2024. 9. 6. 17:19ㆍ일본
오늘은 일본 여행할 대 미리 알아가야 하는 정보인 일본 관광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관광세가 뭐죠? 일본에서는 관광할 때 세금을 매기나요?
네. 사실은 이미 일본에서는 관광세를 걷고 있습니다.
관광세란 무엇인가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 관광인원에 대해서 추가적인 비용을 걷는 것. 합법적 바가지.
<일본 관광세의 정의>
처음 시작되었을 때는 2002년 도쿄에서 시작된 200엔 숙박세였는데요,
2017년부터 오사카도 관광객들에게 숙박세를 걷고 있습니다.
다만 그 정도가 큰 게 아니고, 아무리 비싼 숙박업소라도 3000원 넘게 걷지는 않기 때문에 우리가 여행다니면서 관광세를 걷는다는 체감을 잘 못하고 있었어요.
이런 숙박세는 도쿄나 교토에서도 걷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그럼 왜 일본 관광세를 추가로 걷는게 이슈인거죠?
관광 공해라고 아시나요?
말 그대로 관광객들에 의해서 발생하는 공해인데요, 문화의 차이로 인한 일본인들의 피해, 관광객이 너무 몰려서 그 지역 일대의 식사 비용이 너무 오르거나(제주도처럼요), 아니면 거리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현지 사람들이 어딜 구경하려고 해도 가장 매력적인 곳은 피하고, 매력적인 장소여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매력이 반감되는 등등의 경우를 모두 관광 공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관광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최근 일본에서는 관광세를 더 올리고 다른 방면으로도 비용을 걷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앞으로 일본 관광세의 추가 지정 대상은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말이 나온 것을 정리해 보면...
1. 후지산 등산로 추가 비용(2000엔 = 한화 18000원)
후지산에서 가장 많이 등산하는 "요시다 루트"에 1인당 2000엔 통행료를 (외국인한테만) 걷기로 했습니다.
이건 이미 확정된 정책으로 기존에 관광객들이 자율로 걷던 1000엔의 요금과는 달리 통행료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받는 돈인 겁니다.
이 통행료는 2024년 7월부터 걷는다고 합니다. 여행하실 때 참조하세요!
2. 디즈니랜드 지역이나 오사카, 도쿄, 교토 등의 유명 관광지 숙박세 인상안 논의
디즈니랜드가 있는 지역의 도시 전체가 숙박세를 인상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숙박요금이 얼마였는지 한번 확인해 볼까요?
숙박요금(단위: 엔) | 숙박세 (단위: 엔) |
7,000 ~ 15,000 미만 | 100 |
15,000 ~ 20,000 미만 | 200 |
20,000 ~ | 300 |
글쎄요, 과연 얼마나 올릴지는 아직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다른 분야에서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보면, 숙박세가 최소 2배 이상으로 뛰지 않을까 한번 예상해 봅니다.
3. JR 철도패스 가격 인상
일본에 갈 때 필수로 사야 되는 패스죠. JR철도패스 가격이 인상되었습니다.
구간마다 요금이 전부 다르니깐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JR 철도패스 7일권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기존의 29,560엔(27만 원가량) -> 50,000엔(45만 원가량)
으로 무려 최대 70%, 보통의 경우도 50% 정도 인상했습니다. (이미 2023년 9월에 인상)
왜 이렇게 일본이 관광세를 올리는 걸까요?
오버 투어리즘이라는 문제 때문입니다.
오버 투어리즘이 뭘까요?
관광지에 수용 가능한 범위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와서 도시에 살던 주민의 삶의 영역을 침범하는 현상
이러한 현상은 일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발리 등등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면 어디나 겪는 문제인데요, 한국도 여러 오버 투어리즘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일본 하면 요즘 뭐가 떠오르죠?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나친 엔저현상입니다.
요 근래 겨우 900원 대를 회복한 환율이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800원 대 중반까지 내려간 적이 있던 환율인데요,
그렇다 보니 일본의 물가가 싸다는 인식이 주를 이루었고(실제로도 그렇기는 합니다.)
그래서 다들 일본으로 몰리다 보니 코로나 이후 일본은 지나친 관광객으로 인한 쓰레기, 소음, 여러 문화적 충돌 등등으로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광비용 자체를 세금으로 상승시켜 엔저에 의한 이점을 없애고, 그러면서 서서히 관광객 숫자를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관광세 논란이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일본 환율이 다시 원점으로 회복된다면, 일본 관광이 다시 너무 비싸지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그래도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여행객으로 인한 피로감이 많이 높아지고, 실생활 자체 물가가 부담될 정도로 오르다 보니 외국인에게 관광세를 걷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찬성하는 모양새라 이런 기조가 앞으로 어느 정도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네요.
오늘은 일본 관광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정책이 올해 여름쯤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전까지 엔저의 영향을 누리고 싶으신 분들은 최대한 빨리 일본여행을 갔다오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관광자원을 믿고 이렇게 관광세를 걷는 나라들의 베짱이 부럽긴 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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